공군 훈련소에서는 무엇을 할까? 생활 및 꿀팁 몇 가지~~

(+)공군 군사경찰에 대해
https://biyag.tistory.com/59

🍎공군 입대 예정자 필독🍎 헌급방 군사경찰(헌병) 특기에 대해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공군의 기본군사훈련단.
참 끔찍하니 그지없었던 곳이죠.. 공군의 경우 훈련소 그리고 특기학교라고 불리는 후반기 교육 성적을 합산하여.
자대 배치가 이루어집니다.

공군은 내가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지역에 내가 원하는 성격의 자대를 고를 수 있죠 (비행단, 포대, 사이트)

그러기 때문에 공군 훈련소에서는 원하는 자대를 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훈련을 받습니다. 물론 안 그러는 사람도 있죠.
필자 역시 후자에 가까워서 높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집과 가까운 자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면 공군에서는 훈련소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1주차 "여기가 군대야 수련회야.." 격리 기간.

코로나가 거의 종결되면서. 이제 입대하시는 분들은 격리를 하실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입대할 시기에는 격리를 했습니다.
일단 훈련소에 들어가게 되면 바로 훈련에 돌입하지는 않고요. 새로운 환경에 약간 적응 기간 같은 걸 가집니다.

이때 하는 주 활동은.
1. pcr(지금은 안 할 수도)과 신체검사 및 심리상태 검사.
2. 초기 보급품 수령
3. 대기 (가장 힘듦)

이때 시간이 정말 안 가니 소대원분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안면 트면 정말 좋습니다.
1주차는 그냥 수련회 느낌입니다. 거짓말 안 하고 정말 수련회입니다.
최대한 편하게 있으세요.
조교들 역시 대부분 존댓말을 써주고 유일하게 조교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2주차 "본 게임 시작." 군인화 기간

훈련에 들어가기 전 사회 있던 버릇을 씻겨버리는 군인화 교육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확히는 가져왔던 짐을 집에 보낼 시기쯤이 스타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대마다 방식이 다르겠지만 조교들이 "다 튀어나와!!!" 이런 큰소리로 소리 지른다면 "아 시작이네"라는 생각으로 받아 드리시면 됩니다. 필자는 저녁 먹고 양치하다가 그 소리 들었는데. 아직도 생생하네요 ㅎㅎ..

이때부터 정말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정신줄 놓지 마시고 뭐든 빨리빨리. 조교들 눈치만 잘 보면 딲일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때부터 불침번도 서고. 기본 중에 기본인 관등성명, 군가, 도수체조. 등등을 하게 됩니다.

3주차 "이 많은 훈련을 이때 다 합니다." 훈련기간

공군의 대표 훈련이라고 하게 되면 화생방, 전뜀, 기지방호, 각개전투, 사격, 유격, 행군, 학과

등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아마 행군 빼고는 모든 훈련을 다 이 기간에 받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훈련들을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훈련소 점수가 까이기 때문에 정말 내 몸이 문제가 있어서. 이런 게 아니면. 포기하지 맙시다. 따른 건 그렇다고 처도 사격은.. 사격만큼은 꼭 합시다.
훈련 중 가장 성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아예 사격을 안 하거나 사격 성적이 낮을 경우. 훈련소 성적.. 보장 못합니다. 사격만큼은 정말 잘합시다.

필자가 생각하는 난이도 순으로 나열하자면

1위: 전뜀
- 가장 중도 포기자가 많이 나오는 훈련입니다. 소대원을 잘 만나서 체력이 부족해도 이끌어주면 정말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소대는 우수수 포기하게 됩니다. 필자의 소대원이 50명 정도였는데 그중에 5명~6명 정도는 열외, 중도 포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위: 유격
- 할만합니다. 생각보단. 다만 훈련 중에 밥 먹는 시간과 아주 조금의 휴식 시간을 빼면 항상 뛰면서 가야 됩니다. 저는 오히려 유격 체조보다 뛰는 게 더 힘들었네요..

3위 행군
- 할만합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안 가요. 한 3~4시간? 부대 돌고 끝납니다.

그리고 학과라고 이론 수업 같은 것도 배우게 되는데 이때 공부해서 4주 차 때 볼 평가를 준비해두면 좋겠죠.

아 그리고 이때부터 인터넷 편지 받을 수 있습니다.!

4주차 "훈련소 수료! 이제는 이병 교육생! "수료 기간

4주차에는 훈련소 때 받았던 모든 훈련 내용을 평가받습니다. 이거를 종합 실기 평가 및 이론 평가라고 하는데
종합 실기 평가의 경우 정말 아예 못하지만 않으면 크게 점수차가 나지는 않고 다들 비슷하게 점수받아갑니다. 기본 점수와 만점의 갭이 크지 않죠.

다만 이론 평가는 정말 하는 만큼 나옵니다. 하는 만큼 0점이면 0점 만점이면 만점입니다. 기본 점수가 아예 없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족보도 보면서 열심히 공부 하지만. 안 하는 친구들도 그만큼 많죠.
근데 이때만큼은 공부하세요.
솔직히 모든 훈련 던져도 이론 평가만 만점 맞으면 중상위권 가능하지만
이론 던지고 훈련 만점 맞으면 중위권밖에 못합니다.

이론>>사격>>>종합 실기 = 사격을 제외 한 훈련


훈련병은 한 기수당 1500~1600명 사이 정도가 입대하게 되는데.

필자의 기수의 경우 (8xx기)
훈련 성적 하위권 + 이론 성적 중위권 = 1100등대
훈련 성적 상위권 + 이론 성적 하위권 = 800등대
훈련 성적 하위권 + 이론 성적 상위권 = 500등대
훈련 성적 최상위권 + 이론 성적 상위권 = 100등대

정도였습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이렇게 종합 이론 평가를 보고 수료식을 준비합니다.

이때 훈련소 종합 성적 및 특기가 나오면서 대부분의 공군인들은 후반기 교육을 위해 특기학교로 가게 됩니다.



참 적고 보면 별거 없지만 당시에는 참 힘들었죠.. 정말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생각하기 싫지만 또 현재는 마음 한편에 추억으로 자리 잡은 공군 훈련소였습니다.

예비 입대자 분들 및 공군 장병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